자동차/국내이야기

수입차 태풍의 핵, 토요타가 한국에 온다

오토앤모터 2009. 8. 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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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수입차 시장에는 한 차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차 얘기하다말고, 웬 날씨 얘기냐고요? (물론 날씨 얘기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올 가을에 드디어 일본 자동차 1위 메이커인 토요타가 한국에 진출합니다

토요타가 격변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어쩌면 이의를 제기할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업계의 기존 수입차 메이커들은 토요타의 진출에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어쩌면 국산차 메이커들도 토요타의 출시예정 모델들과 국산차와 시장 중첩 관계와 판매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참 계산기를 두드려봤을 지 모릅니다.



아시다시피 토요타는 일본 최고의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생산과 판매, 다양한 차종을 팔고 있습니다.  매월 일본내 판매 TOP 10을 뽑아보면 절반 이상이 토요타 차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기도 많습니다.

이쯤에서 '한국의 현대정도 인가보다'하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일본 내 자국 자동차 메이커는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습니다. 거의 독과점인 우리 자동차 시장과는 달리, 수많은 메이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요타가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모든 인기요인을 언급하긴 그렇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토요타 = 품질'이라는 공식을 떠올릴 만큼 토요타는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학의 경영학 교재에도 토요타의 품질론이나 카이젠(개선),토요타 생산방식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제로, 경영학에 조금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왔을 겁니다.
예전에 유행처럼 대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던 것이 '6시그마'와 함께 '토요타 카이젠'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판매되기까지 마케팅이나 영업방식 등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품질이 받쳐줘야 된다는 점에서 토요타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입니다.


어쨌든 말그대로 시장을 뒤흔들만큼 파괴력을 지닌 메이커가 진출하는데, 과연 토요타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투자를 할 계획이며, 얼마만큼의 판매/매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관계자와의 미팅에서 질문을 해보니 역시나 쉽게 가르쳐 주진 않더군요.


우선, 출시 차종부터 살펴볼까요?
토요타는 우선 단 3가지 차종만을 들여옵니다.

우선,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프리우스' 입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은 가장 최근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미국버전을 기준으로 대부분 고급 사양을 채용하여 들여온다고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지붕의 태양열셀은 빠진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캠리가 있습니다.
캠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를만큼, 제품 자체는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경험해 본 캠리의 시승기도 한번 참고 하시죠.

시승에서도 느꼈지만, 캠리는 '패밀리카의 교과서'라고 생각될만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어코드보다 저렴하게 런칭된다고 하는데, 캠리가 다시 한번 '수입차 대중화'의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RAV4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다 CR-V가 거의 반독점하다시피 하는 '수입 대중SUV'의 파이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참! 올해 들어, 경쟁에 가세한 폭스바겐의 티구안도 빼놓을 수 없겠죠. 7월 현재 두 모델이 600대 중반으로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선보이게 될 3가지 차종만 봐도,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어떤 진출 전략을 가지고 있는 지 대강 파악이 됩니다.

'대중성' 바로 그것이죠. 토요타는 충분하게 비싸고 고급스럽고 호사로운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내놓은 3장의 카드는 철저하게 '대중에 소구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여태까지 국내 진출한 수입차 메이커들이 개나소나(?) 모두 '수입차 프리미엄'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고급 혹은 럭셔리 메이커 행세를 해왔던 것을 생각한다면, 토요타의 '대중에 소구하는' 시장 진출 정책은 박수 받을만 합니다. 

때문에 런칭 가격 또한 엔고추세이긴 하지만, '대중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책정될 것으로 기대도 됩니다.<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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