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티나지 않는 수입차할인의 비법

BMW도 7월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대상은 BMW의 7시리즈인데, 아무래도 어제부터 재규어 XJ도 출시를 하니 파이를 뺏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겁니다. 더군다나 곧 있으면 아우디 뉴A8도 선보일 거잖아요. 지금 많이 팔아놔야죠.

명목은 '한국 진출 15주년 행사'로 최대 36개월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잠깐 아래 보도자료를 참고하실까요?

[보도자료 일부]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은 BMW 코리아가 뉴 7시리즈와 그란 투리스모 계약 및 구매 고객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15년간 BMW 코리아에 고객들이 보내준 애정에 감사하는 의미로 마련됐으며, 최고의 플래그쉽 모델인 뉴 7 시리즈와 새로운 세그먼트인 그란 투리스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모션 기간 중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뉴 7시리즈를 계약하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구매 고객들은 선납금 30%를 먼저 지불한 뒤에 최대 36개월 동안 지불되는 금액을 무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 또한 보증 서비스와는 별도로 소모품 교환과 정기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BMW 프리미엄 서비스 패키지를 차량 보유 기간 동안 연장하는 평생 BSI 프로그램이 한시적으로 함께 제공된다.

'아니.. 할인이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딨습니까?

36개월 무이자되는 금액이 실제 할인이 되는 금액인 셈이지요.

대충한번 따져볼까요?

7시리즈가 1억5천만원이라고 가정하면, 30%는 선수금으로 내고, 70%를 리스나 할부로 이용하겠죠.
70%는 '1억5백만원'입니다. 이자율도 간단하게 그냥 5%라고 생각하자구요.
그럼 1억500만원의 1년치 이자는 525만원,
36개월은 3년이니, 3년치 이자는 도합 1575만원입니다.
(대략적인 가격에 대강의 계산입니다.)

결론적으로 1억5천만원짜리 BMW7시리즈를 1575만원 할인한다는 얘깁니다.

그럼 깔끔하게 1575만원 현금할인해주지 왜 머리아픈 방식을 쓸까요?
'7시리즈 1500만원 할인!' 이라고 하면, 얼마나 싼티납니까?

금액도 크다보니, 실제로 그렇진 않지만, 정말 안 팔려서 하는 '눈물의 떨이'를 연상케 합니다.
자동차는 브랜드와 품격이 생명인데, '싼티'를 풍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자동차 업계, 특히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런 금융지원 방식을 많이 씁니다.
'무이자 프로그램'이나 '1년간 주유비 지원', '등록세 취득세 지원'등도 다 같은 얘기죠.
직접적인 현금할인의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니,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지원의 포장을 덧씌운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7시리즈 사실 분들은 좋은 기회겠네요. :)  <수입차 전문 블로그-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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