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른 일로 바빠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인터뷰 등의 이유로 급작스럽게 프레스데이에 다녀오게 되었죠.
그래서일까요?
뭔가 볼거리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빈 강정의 느낌이랄까. 어쩌면 내가 자동차에 대해 애정이 식었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되었건 다녀왔으니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차,부스들에 대한 기록을 몇가지 남겨볼까 합니다. 매우 개인적인 관점이므로, 일반적으로 꼽히는 서울모터쇼의 볼만한 차들과는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미니 슈퍼레제라
미니의 로드스터 컨셉트카 '슈퍼 레제라 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과 달리 양산차보다 이런 컨셉트카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클래식 오픈탑 2인승 스포츠카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컨셉트카는 2018년쯤 양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오면 오픈카 바람이 부는 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2.현대 부스
프레스데이 컨퍼런스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았나 싶은데요.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욕은 많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만큼은 가장 볼거리가 많았던 부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단 볼거리 외에도 자동차 신기술 체험이나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통해 자동차 레이싱 경기를 할 수 있는 등 즐길 거리도 있으니 방문해볼만 하더군요.
3. 렉서스 D세그먼트의 미래를 보여주는 LF-LC
이것 또한 컨셉트카입니다. D 세그먼트는 주로 중형차, 북미 기준으로 미디엄 사이즈카에 해당하는데요, 소나타를 떠올리면 될 듯 합니다. 렉서스의 디자인이 날이 갈수록 과격해져보이는데요, 이 컨셉트카 역시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컨셉카는 한국인 디자이너의 감성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3. 투싼 KATMO
현대 부스에서 본 차인데, 처음엔 '어? 이거 뭐야?'싶었습니다.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자동차 튜닝협회 KATMO에서 올뉴투싼을 튜닝한 모델이라고 하네요. 협회에서 튜닝한 차량이라 그런지 모두 수준급이니 튜닝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4. 스파크
쉐보레 부스에서 메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스파크입니다. 이번 새로운 스파크에 대해 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모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예전 모델은 각지고 날카로운 이미지에, 차의 전체 형태도 마치 '로봇 머리'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모델은 약간 투박스 형태의 느낌을 내면서 좀 더 자동차다워진 것 같습니다.
재규어 XF R Sport
빨간 재규어 뱃지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고성능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재규어 XF-R의 시승 때 인상이 너무 강력해서 그런지 몰라도 더욱 눈길이 가더군요. 예전 모델의 시승기는 http://www.autonmotor.com/641 를 참고해 주세요.
기아 NOVO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 쿠페 컨셉트 노보입니다. 뭐 1.6터보 직분사에 7단 DCT가 들어가고,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클러스터등을 이야기 하는데, 그건 양산차가 나와보야 아는 거겠죠. 일단 컨셉트카의 디자인은 정말.. 한참 보고 있게 되더라구요. 반면 풀체인지한 K5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K5는 원작이 워낙 뛰어났다는 생각이...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컨셉트.
이 역시 최고출력 503마력, 최고시속 300km의 골프 기반 고성능 컨셉카라고 합니다. 역시 나와봐야 아는 공허한 스펙 얘기..하지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포르쉐 부스
컨셉트카들의 공허한 스펙 날림 속에 매우 현실감 있는, 하지만 강력한 스펙을 가진 차종이 전시된 포르쉐 부스입니다. 빨간 색으로 통일했더군요. 덕분에 안구 정화하고 갑니다.
아우디 A1
말이 필요없습니다. 언제 나올까요?
쌍용 티볼리
아.. 티볼리. 쌍용이 많이 힘든 가운데서도 혼신을 다해 내놓은 역작이라지만.. 냉정하게 내장이나 마감은 좀 안쓰럽더군요.
마세라티 알피에리
마세라티 100주년을 기념하는 컨셉카라고 합니다. 창업자 중 한명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데요. 이 차는 사진보다는 가서 실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압감이.. 후... 최고출력 460마력 어쩌구 등등의 공허한 컨셉트 스펙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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