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정한 스포츠쿠페 - 아우디 A5 타보니

아우디 TT 아시죠?

신형TT는 멋진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에도 선정되었습니다.
구형TT의 경우 95년인가 컨셉트카 출시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10년이 훌쩍지난 지금에 봐도 멋질만큼 
아우디의 대표적인 2인승 쿠페 모델입니다.

이게 바로 신형TT죠.

구형과 신형을 모두 몰아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구형이든 신형이든 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2인승이 아니라, 4인승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2인승은 결국 세컨카일 수 밖에 없기에 )
'인테리어 옵션이 너무 빈약한데... 좀 고급스러웠으면 좋겠다'
'크기가 약간 커지고, 수납공간,공간감 등이 확보되면 실용적이겠다'
'너무 젊고 가벼운 느낌인데, 좀 묵직하면서도 세련되고 신사다운 느낌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넋두리 같은 희망사항이었죠.


그런데 아우디에서 저의 이러한 희망사항을 듣기라도 한 듯, A5라는 4인승 2도어 쿠페 를 선보입니다.
뿅~~! 하고 말이죠.

문2짝이면 개나소나 다 스포츠 쿠페라고 우기는 시점에, 아우디에서 선보인 스포츠쿠페는
어떤 느낌일까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우오아아아아앙~~~

오늘부터 이틀간 그 시승느낌을 전달해 드릴텐데요.

우선, 위에서 얘기한 재 넋두리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먼저 볼까요?

일단 실내를 보시죠.
선루프는 아쉽게 틸팅 밖에 안됩니다. 디자인상 창이 뒤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겠지만, 아쉽습니다.
곳곳에 알칸타라 가죽을 적용해서 고급스러움이 보입니다.

더군다나 4인승입니다. 쿠페임에도 뒷좌석까지 포함해서 4명이 탈 수 있다는 뜻이죠.
뒷좌석...어른은 구겨 들어가서, 손발이 오그라든 채로 짱박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절대 절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어린아이 정도가 앉으면 될까?' 하고요.

그런데, 성인이 앉아도 편합니다.시트 디자인이 넓고 깊어서 뒤로 폭 안기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죠.
실제 타 본 여러사람의 평이 그러했습니다. 장거리 탑승에도 문제 없겠다고요.
그저 자리만 만들어놓고 4인승이라 구색만 맞춘게 아니라, 실제 탑승공간으로써 제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보세요. 보기에도 여유있어 보이죠?
탑승공간에 있어야 할 조명등(독서등), 수납공간, 팔걸이, 컵받침 등 있어야할 건 다 있죠.
다만, 쿠페다 보니 뒷 라인이 떨어지는 스타일입니다.
때문에 뒷좌석에 175cm이상의 성인이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닫는 아쉬움은 있더군요.

트렁크도 정말 넓습니다.
골프백도 보스턴백 포함해서 2-3개 정도는 큰 무리없이 들어갈 것 같더군요.

아우디 TT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박한 인테리어옵션이었는데요.

아우디 A5에서는 고급스러움으로 확실히 무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량세팅,오디오,네비,에어컨디셔너 등 통합인포테인먼트시스템인 MMI가
장착되어 있구요. 내부재질도 아우디답게 고급스러움이 묻어납니다.

외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A4와 A5가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보면 확실히 구분됩니다.
실루엣 상으로는 R8과 비슷하다고 해야할 정도로, 차 폭이 넓고 차체는 낮은 LOW & WIDE 스타일이죠.

아쉬운 것은 실제만큼 사진에서의 A5의 카리스마가 표현 안 된 점인데요..
사진빨 안받는 모델로 A5를 꼭 넣어야 겠네요.

헤드라이트 램프를 비롯해서, 곳곳에 아우디만의 미적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BMW가 에어로다이나믹을 추구하며 과감한 차체 라인을 실었다면, 아우디는 눈에 띨듯 말듯 곡선을 넣었습니다.

언뜻 보면 밋밋한 평면 같지만, 자세히 훑어보면 밋밋한 부분은 한 군데도 없이
모든 라인이 살아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A5는 적당히 얌전하면서 신사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스포츠쿠페'다운 성능 또한 뽐냅니다.
사실 A5의 몸체에 2.0 터보엔진이 너무 얌전하지 않을까 우려했었거든요.

본격적인 주행얘기는 다음편으로 넘길께요. 궁금하시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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