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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1) 맹수
2) 잘빠진 영국제 고급 세단
랜드로버하면요?
1) 신발
2)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
1번을 택하신 분들에겐, 새로운 사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지난달 재규어-랜드로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다녀왔다는 얘기했었죠?
재규어-랜드로버 모두 정말 영국스러운 차를 만들어내더군요.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씀드리면의 신세대 준말?) 재규어와 랜드로버 공히 처음 접해보는 차량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타보고 나니, '영국산 차 맛(홍차말고 자동차)은 이런거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도로 위의 재규어 떼 출현!
길이든 아니든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랜드로버
몇시간정도 잠깐 타본 것으로 차를 파악하는 것은 무리고,
제 블로그의 라이프 시승에도 맞지 않는지라 대강의 느낌을 스케치만 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시승기는 나중으로 미뤄보자구요.
먼저 재규어 XF 3.0D(디젤)모델을 타보았습니다.
일단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실 실내 인테리어에 럭셔리를 함부로 추구하다보면, 조잡스러운 면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재규어의 인테리어는 영국 귀족다운 품격이 묻어나는 정갈한 럭셔리랄까요?
메탈 재질을 적절히 잘 이용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오오오오~
그런데, 엑셀을 밟고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한 시승 느낌은 한마디로 '음...?' 이었습니다.
예상외의 둔한 반응에 다소 실망했거든요.
주행 퍼포먼스가 기대치보다 한참 낮았습니다. 글로브박스의 차량등록증을 보고 깨달았죠.
'아!! 이차는 2.7D였구나...'
그렇습니다. 수많은 신형차종 중에 구형차종이 걸린 것이죠. T_T
(하지만 이후 시승에서 신형과 구형 간의 적절한 대조군 역할을 해주었답니다.)
다음 번이 진짜 신형 XF 3.0D의 시승이라, 구형 2.7D와의 차이를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음...이게 3리터 디젤다운 파워지!'
아직까지 파는지 모르겠는데, 아우디에도 같은 중형세단 A6에 3.0리터 디젤모델이 있습니다.
좋은 차죠. 두 차를 비교하자면, 재규어쪽이 체감 퍼포먼스는 좀 떨어지나, 좀 더 신사다운 맛이 납니다.
부드럽게 서고, 부드럽게 가속되고.. 엔진음이나 배기음 역시 감상할 수 있으나, 최대한 절제한 느낌입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체입니다. XK의 하체는 단단하지만 참 편안했습니다. 참 신기한 느낌입니다.
노면의 정보도 있는 족족 운전자의 몸에 전달하지만 부드럽게 전해주죠.
재규어 한마리 키워보실래요?
그리고, XF 3.0DS!
'바로 이거야!' 를 외쳤습니다.
그래요. XF가 진정으로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면, XF 3.0DS야 말로, '럭셔리', '스포츠', '세단' 이라는
3가지 단어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275마력, 61.2kg토크..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주 시원시원 쭉쭉~
다만 3.0DS는 부산에서 올라오신 모터리뷰님께 운전대를 부탁하고, 뒷자석 시승을 시도했는데,
외관에서 추측해 본 실내공간보다 협소해서 조수석을 앞으로 조정하고 타야만 했습니다.
중형세단임에도 소형세단 크기의 뒷좌석이라는 것이 단 하나의 단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랜드로버의 차종들!!
사실 랜드로버의 차종들은 기능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고 어디에 뭐가 달려있구나 하고 눈으로 확인도장 찍기에 빠듯한시간이었습니다..
때문에 전날 저녁만찬때 재규어랜드로버의 백정현 상무님의 '추천 차종'이었던 디스커버리4 도...
레인지로버 5.0 HSE와 (5.0리터 엔진을 만끽하고 싶었다구!)
레인지로버 TDV6 HSE도.....
세계를 떠돌며 국내에 미디어용으로 상륙한 땃땃한 신모델을 모두 시승했지만,
정신 없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말이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샌가 서울행 버스에 타고 있더라는...
랜드로버 차종의 도열. 비슷한 외모지만 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조드리고 싶은건, 2010년형 레인지로버입니다.
6년만의 풀체인지입니다. 6년만의.. 회심의 한방을 날리기 위한..
랜드로버는 SUV라는 장르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젠 모든 메이커에서 SUV를 만들고 있죠.
럭셔리 브랜드건 프리미엄 브랜드건 SUV모델 하나쯤은 만들면서
랜드로버가 가진 'SUV의 황제'타이틀을 호시탐탐 위협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0년 레인지로버의 이번 신모델 출시는 그들에게 이런 선언을 한 거 같네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마치 스포츠카하면 '포르쉐','페라리'를 떠올리듯, SUV하면 확실히 '랜드로버'라고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2010년형 레인지로버는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기능들.. 앞서 얘기했죠? 확인하기에도 바빴다고요..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뷰 모니터(무척 신기합니다.)..
차량의 전,후,측면을 모두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카메라! (오프로드시 유용하겠습니다.)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실 정확한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맛보기로는 충분했습니다.)
등등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디젤엔진임에도 실내에서의 극한의 정숙성과 SUV답지 않은 안락함!!
홍보대행사를 통해 들은 재밌는 사실은 레인지로버의 경쟁차종 자체를 타 프리미엄브랜드의 SUV가 아닌,
고급 세단으로 설정했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죠?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디젤의 정숙성을 인정한 건, 아우디 Q5 2.0모델 단 하나입니다.
랜드로버 TDV6는 Q5 2.0D에 비해 한단계 더 고급스러운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타보면 '이거 디젤차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사기치네'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돕니다.
퍼포먼스야 두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얘가 바로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 전장의 야전사령관 '레인지로버'라고요!
SUV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레인지로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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