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블로거가 본 현대 제네시스는?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2주전 제주도에서 제네시스를 2박3일간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시승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언론에서 극찬했던 현대 제네시스를 제대로 타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독일 스포츠세단과 맞짱 떠도 뒤질게 없다던, 기존 현대자동차를 한단계 도약시켰다던 제네시스.

정말 기대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요, 시승 후 좀 실망스럽더군요.

아니.. 정확히 말해서, 제가 듣고 보고 간접적으로 접한 제네시스와 다른 느낌입니다.

그녀가,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느낌. 분명 실망과는 다른 느낌이죠.

제네시스가 다이나믹 스포츠 세단, 혹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 맞나요?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성격이 스포츠세단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후륜의 맛은 있지만, 단단한 하체에서 오는 주행,선회 안정감은 없었습니다.

시트, 핸들 등 운전자가 접하는 접점부분에서도 역시 스포츠 세단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좌우롤도 기대보다 심했습니다.
스포츠세단으로서 이런 기본적인 부분뿐 아니라, 엔진음이나 배기부밍음등 감성적 부분 역시 '스포츠세단은 아니네'란 생각만 들더군요. 

경쟁모델이라고 지칭하던 대표적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인 아우디 A6, BMW 5시리즈과도 '스포츠성'만 놓고 볼 때 확연한 수준차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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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장점도 눈에 보였습니다.

디테일도 기존 현대차에 비해 좀 더 나아졌고, 국산화된 기술들 적용에도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현대차가 앞으로 보다 자유롭게 옵션을 응용.개발하고 적용하게 될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네비게이션 등. 네비게이션은 추후 HUD 개발시 BMW처럼 연동 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2열의 공간 뽑아내는 능력은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동급 사이즈의 경쟁수입차종과 비교해볼 때 최고수준입니다.

 

사실 좀 더 전문적인 시승기를 준비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사진과 메모가 날라가는 바람에 간단한 느낌 정도를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를 럭셔리 세단이라고 표현하는데에는 수긍은 하지만, 럭셔리 '스포츠' 세단은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현대의 모델들 중에서 계단식 상승을 이룬 차종이라는 점은 칭찬할만 하겠구요.<수입차 전문 블로그 - 오토앤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