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싹 바뀐 쉐보레 스파크 타보니

오토앤모터 2015. 7.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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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쉐보레 신형 스파크 출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쉐보레는 대우 시절 국민차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 그리고 스파크에 이르기까지 경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였죠기아 모닝이 귀여운 외모와 경차답지 않은 풍부한 옵션으로 경차의 왕좌 타이틀을 뺏기 전까지는요.
그래서일까요. 이번 신형 스파크 행사를 다녀온 소감은 쉐보레가 '이를 단단히 갈았다'란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티코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경차'는 이동 수단으로써 '경제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만들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기아 모닝의 성공은 경차에서 '경제성'만이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해 주었죠.

신형 스파크도 이점을 인식한 듯 합니다. 다양한 악세서리를 통해 오너의 개성을 십분 반영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장착하기도 했죠. 차선이탈 경고,사각지대 경고,전방충돌,스마트 시동, 키리스고, 열선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LED 턴시그널, 시티 모드가 장착된 스티어링휠 같은 고급 옵션들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이젠 경차도 경차라고 소외되지 않고, 자동차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악세서리 장착이 가능한 신형 스파크


호샤 사장의 신형 스파크 브리핑


스파크 Q/A 간담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역시 '애플 카플레이'입니다.

사실 쉐보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는 경쟁 브랜드 대비하여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인데요, 애플 카플레이가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플레이 실사용과 관련해 '지도'-네비게이션에 대해 몇가지 코멘트를 남겨보면, 

우선, 굉장히 편리합니다. 아이폰에서 바로 음성 등으로 목적지를 검색해 놓으면, 차에서 따로 목적지를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UI도 아이폰의 단순 미러링이 아니라 카플레이 전용이라 아이폰의 네비게이션 기능보다 좀 더 깊은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현재는 카플레이가 차량의 네비게이션과 음악 부분만을 가져가지만, 추후 다양한 차량용 카플레이 앱들이 출시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네비게이션 안내 중 전화가 와도 네비게이션 안내는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초행길에 아이폰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다가 전화가 와서 당황하는 일은 이제 없겠네요.

단점으로는 LTE 시대이긴 하지만, 3G로 구동하는 카플레이는 좀 버벅이더군요. 카플레이에서는 음성명령'시리'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3G상황에서는 시리도 많이 버벅이고 명령 수행을 못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가 장착된 스파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수석엔 작지만 쓸모 있는 수납공간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을 미러링하여 정보를 제공하나, 아이폰의 정보를 그대로 화면에 뿌려주는 방식은 아니다.


카플레이 지도를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해보니, 최대단점은 '카메라 단속 정보'였다. 의외로 단순한 화면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었다.



일반도로,차량전용도로,고속도로,국도 등 다양하게 구성된 시승 코스를 약 2시간 정도 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간단히 시승한 느낌을 적어보자면 정지 상태에서 출발시 좀 반응이 느리고 약하다는 점 외에는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핸들링이나 하체 모두 쫀쫀한 느낌이라 재밌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경차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풀악셀을 했을 때 엔진소음을 억제하려고 노력한 흔적도 인상적이었구요. 



시승에서 불만족 스러웠던 것은 몸을 밀어내는 듯한 시트


이번 신형 스파크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1리터 3기통 엔진은 최대 75마력, 최대토크 9.7kg.m의 파워를 제공한다.



이번 신형 스파크를 타보니, 쉐보레가 얘기한 'Game changer'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가격을 공격적으로 잘 책정했고요. 그러면서도, 풍부한 옵션을 제공했습니다.

경쟁차인 모닝과 비슷해진 외관에 호불호가 뚜렷히 갈리지만, 어찌되었건 그만큼 모닝의 소비자를 끌어당기기에 훨씬 유리해졌을 거구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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