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럭셔리SUV 아우디Q7 시승기

오토앤모터 2008. 12. 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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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SUV Q7시승기(1) -
8일에 걸쳐 아우디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인 'TT'와 더불어 SUV인 'Q7'를 시승했습니다.  몇시간 또는 하루 정도의 잠깐 시승이 아닌 장기 시승을 통해, 겉핥기식의 시승기보다는 오너로써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동차의 작은 단면과 감성까지 캐치하여 전달하겠습니다. 오토앤모터의 '알기 쉽고 재밌는' 관점을 통해  만나는 TT와 Q7의 시승기! 오늘은 Q7 시승기, 첫번째 시간입니다. 다음 시승기는 아우디 최초의 SUV인 Q7입니다.     <오토앤모터>

SUV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려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편의성, 다목적성,공간활용능력 거기에 세단의 감각까지 고루 갖추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아우디 Q7은 위에 열거한 기준들만큼은 99퍼센트 만족시키는 SUV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 크기나 공간활용능력만큼은 경쟁차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수준이죠.


사연 많은 탄생과 국내 출시
사실 아우디 Q7은 사연이 많은 차입니다. 아우디는 가장 효율적인 상시4륜구동 시스템이라는 '콰트로'를 선보이고, 세계최초로 4륜구동을 세계 최초로 승용세단에 장착했음에도 '4륜구동'의 대표격인 SUV모델은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 콰트로 탄생 25주년에 Q7이 선보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등장이 늦어진만큼 Q7은 데뷔 당시 보기 힘든 첨단장비들로 무장했습니다. 차량의 높이 조절 기능이라든지, 레이더로 앞차와의 거리조절을 하며 항속주행하는 기능이라던지, 사각지대의 차량을 체크해 주는 차선변경 보조장치, 위험상황시 짧은 브레이크로 경고하는 인티그레이티드 어댑티브 브레이크 기능 등이 그것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러가지 규제 등 여건상 이러한 첨단 기능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제거되었습니다.

어쨌든 오늘 만나볼 Q7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우선 Q7의 다목적성과 공간활용능력에 대해 살펴볼텐데요. Q7은 경쟁차종에 비해 엄청난 덩치를 자랑합니다.



전장은 무려 5미터를 넘을 뿐 아니라(5,086mm) 전폭 역시 거의 2미터(1983mm)에 가깝습니다. 벤츠 M클래스(4788*1911)나 BMW X5(4854*1933)와 비교해도 확실히 큰 크기이죠. 오히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2인승의 스타렉스(5125*1920)에 가까운 크기임에도 그다지 위압감이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루프라인이 쿠페 스타일로 똑 떨어지면서 제 역할을 한 셈이지요.

무늬만 7인승이냐고?
아우디의 Q7은 7인승입니다. 3열시트는 의자만 달아놓은 이른바 '무늬만 7인승 SUV'는 절대 아닙니다. 안전벨트는 기본이고 발을 놓을 수 있는 깊은 레그룸도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팔걸이와 음료수 받침대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참! 천장의 조명이나 썬루프 등도 따로 조작할 수 있는 패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성인 남성이 앉기엔 좀 좁아보입니다. 특히 쿠페스타일로 지붕이 뒤로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성인이 3열에 앉았을 때 머리가 닿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우디 측에서도 160cm 이하만 탑승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타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2열의 경우는 대부분 SUV가 고정형인데 반해, Q7의 경우 전후로 시트 조정 또한 가능합니다. 다만 뒤로 제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장거리 여행 시, 뻣뻣하게 몸을 세워서 가야할테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발견한 재미난 점은 Q7도 그러했지만, 아우디의 대부분의 차량이 승차시 안전벨트를 한 자세가 더욱 편했다는 점입니다.  Q7의 뒷좌석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안전벨트를 했을 때 세운 몸을 안전벨트가 끌어안듯 지탱해 줌으로써 불편하다거나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없이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면서 장거리 여행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탁트인 시야, 2열과 3열 승객에도 개방감,공간감을 선사
특히나 2열과 3열에 앉을 경우, SUV나 밴이나 기타 승합차종에 관계없이 연상되는 이미지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뭔가 답답하고 어둡다, 특히나 가운데 자리에 앉을때의 갑갑함이 대부분일 겁니다. 아우디의 Q7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아우디 Q7은 '오픈스카이'라고 불리우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했는데, 특히 2개로 나뉘어 뒷쪽 유리는 3열 시트까지 커버를 합니다. 덕분에 밝은 분위기와 더분어 넉넉한 공간감까지 확보하게 되었죠. 앞쪽의 다이얼방식의 컨트롤러로 열거나 기울이기 등이 가능하며, 뒷쪽 승객석에도 이러한 컨트롤러가 마련되어 굳이 운전자에게 열고 닫기를 부탁할 일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선루프를 조종하는데는 이 다이얼방식의 컨트롤러가 두번,세번 손가지 않고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형 양문형 냉장고도 싣는 트렁크 크기
2열과 3열의 시트는 총 28가지 조합으로 접고 펼치면서 적재공간 확보가 가능한데, 2열과 3열시트를 모두 펼칠 경우 최소 330리터에서부터 모두 접었을 경우 최대 2035리터의 트렁크용량이 확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2035리터라고 하면 감이 잘 오실텐데요. 쉽게 비유를 하자면 집에 가지고 계시는 양문형 대형냉장고가 적재할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빠를 것 같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납공간이지요.보여드리기 위해 냉장고를 직접 싣지는 않았지만, 2열과 3열을 접을 경우 약 175cm의 남성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것은 직접 확인했습니다.



또한 SUV의 차체가 높다보니, 키가 낮은 여성 등을 위한 기능도 있습니다.  아우디 Q7 에는 차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덕분에 트렁크를 열고 우측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차와 트렁크의 턱이 낮아져 짐을 내리고 싣기에 수월해지게 됩니다.


아마도 SUV면서 미니밴 못지 않은 수납공간을 보여주는 것은 Q7이 현재로썬 유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트렁크 외에도 차량 곳곳에는 실용적인 수납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좌석 중앙 팔걸이 부분도 그렇구요, 2열의 팔걸이 부분에도 2개의 음료수받침대가, 또한  각 도어 아랫부분의 수납공간에도 1.5L 페트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병홀더를 포함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Q7의 이러한 넓은 실내는 가족이 함께 하는 SUV로써 언제 어디서나 커다란 매력을 발휘합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답게 기능하나 하나에 대한 세심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죠. 예컨대 3열의 시트가 룸미러 시야를 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접이 기능을 넣었다던가, 트렁크에 키가 낮은 여성 등을 위해 높이 조절기능을 넣었다던가, 혹은 일정속도 이상에서 급정지시 비상등이 자동 점멸된다던가 하는 수많은 배려가 기능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Q7의 편의성과 다목적성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오토앤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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