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이야기

연비 주행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서울-부산 연비주행기!

오토앤모터 2010. 2. 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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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전 지금 볼보 연비테스트 행사에 참여중입니다.
현재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머무르고 있구요, 내일 다시 서울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난 한번도 썬탠한 적이 없어요!"

"전 한번도 속옷을 입고 잔 적이 없어요!"

"전 한번도 차여본 적이 없어요!"

"난 한번도 대사를 해 본 적이 없슈"


전 사실 그동안 연비를 생각해 보고 달린 적이 없습니다.
특히 서울-부산 왕복 주행을 하면서는 더욱 더요.
왜냐고요? 엄청난 인내심을 필요로 하니까요!!
한번 시도한 적은 있지만 인내심 부족으로 실패했어요.

그래서 이번 연비테스트 행사는 제게는 참 뜻깊은데요,

인내심 강한 공자님 한분을 섭외하여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볼보행사에서 2인1조로 테스트를 하게 된거죠!!!

한분의 공자님은 자동차 블로거로 유명한 백미러님이구요.
현재 저희팀이 서울-부산까지 편도로 측정한 연비는 리터당 28.6km입니다.
연료게이지가 1/4도 채 안닳았어요.

수치상으로는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2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대단하다고요?
더 대단한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팀은 3등이니까요!!!

그럼 오늘의 도전 이야기 전해드릴께요.
일단 출발 전, 정확한 연비 측정을 위해 볼보측에서 진단기를 통해 주유량과 적산거리를 체크합니다.
공정한 테스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죠.


일단 출발 후, 서둘러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 괴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요.
보다시피 142km를 달렸습니다만, 연료게이지는 눈꼽만큼 줄었을 뿐입니다.
트립컴퓨터 상으로는 1560km을 더 달릴 수 있다고 나오네요.

재밌는건 저희가 탄 차가, SBS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의 PPL차량이었다는 점이죠.
주인공 류진의 차량으로 나왔는데, 썬바이저에, 류진과 이시영의 싸인이 되어있더군요.


물론 추가 주유를 막기 위해 주유구는 봉인상태입니다.

괴산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고 말씀드렸죠?
그이유는...


사람들이 왜 이리 몰려있을까요?

네! 바로 김연아 선수 때문이죠!!
연비 주행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쉬지 않고 달리려고 했지만,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안볼 수는 없었습니다.

너무나 우수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경기를 재밌게 보고, 저희도 힘차게 달려봅니다.
쭉 달리다보니, 함께 출발한 다른 차량이 앞서가네요.

오호!
연비주행 중이지만, 화끈하게 추월도 해봅니다.

안녕~~~~

날씨가 참 을씨년스러웠어요.
맑았다 흐렸다가 비왔다가를 반복했죠.

거의 부산에 다다르니, 역시...차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부산 해운대의 팻말이 보이죠?

여기까지 약 400km를 달렸구요.
연료게이지는 약1/4이 안되게 닳았습니다.

드디어, 부산 기점인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극한의 인내심테스트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주행이었습니다.


도착 후, 중간 발표를 위해, 다시 연비를 볼보 진단기를 통해 실측했습니다.


트립컴퓨터상으로는 약 406.9km를 달렸구요, 990km 더 달릴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볼보 진단기로 남은 주유량을 체크한 결과, 리터당 28.6km를 달린 것으로 체크가 되었습니다.

이게 진단기로 측정중인 장면이구요.

드디어 객실에 도착.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이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해운대 바다를 보니, 가슴은 뻥 뚫리더군요. 

자,,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는 날입니다.
1등은 이미 물건너간거 같구요, 2등과는 0.2리터 차로 분발해보려 합니다.
(0.2리터가 적은 것 같지만, 거의 5.6km차를 더 달릴 수 있는 연료량이예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사고없이 무사히 레이스(?)를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시구요.
서울에 올라가면, 시상식 후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야할 듯 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계속 함께 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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