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컬럼

눈길 운전의 진수를 보다

오토앤모터 2008. 3. 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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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etcha입니다. 요 며칠 출장 겸 여행을 다녀오느라 새글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98년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로 다녀왔는데, 여러가지로 재밌는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엄청나게 내리는 눈, 하지만 도로는 이상무
끊임없이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엄청 나서 늘 사람 키높이 이상의 눈이 쌓여 있고, 사람들도 차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도로 외에는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더군요.

이러한 엄청난 폭설 환경 덕분인지 눈길에 대비한 도로행정이나 운전자의 대비가 돋보였고 눈여겨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보다 엄청난 눈의 양이 매일같이 쏟아지는데도 눈이 와서 교통이 마비되거나(물론 서울처럼 교통량이 많지 않습니다만) 혹은 사고 등의 소식을 접하긴 쉽지 않습니다. 아, 다만 눈에 차가 파묻혀 찌끄러진 뉴스 영상은 본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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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버스.


폭설을 대비하는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들

우선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하쿠바라는 지역에서 눈길을 방지하기 위한 몇가지 기억에 남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온(천)수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온천이 유명한데, 이러한 온천수를 이용하여 눈길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얇은 파이프라인이 설치되어 있고, 눈이 올 때 그 파이프에서는 뜨거운 물이 도로 지면으로 분사되어 도로에 쌓이는 눈을 녹이더군요.

제가 있던 호텔 앞에도 약간의 비탈길이 있었는데 고무호스를 펼쳐놓고 호스에 조그만 구멍을 내어 24시간 온천수를 흘려보내 눈길을 방지했습니다. 처음엔 호스가 날씨가 추워 구멍이 났나보다 싶었는데, 나중에 사실을 알고 깜찍한 아이디어란 생각을 했습니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눈 가는(?) 기계였습니다. ^^ 무슨 말인고 하면, 흔히 농가에서 볼 수 있는 벼 베는 기계처럼 생긴 기계가 있었는데, 그 기계를 눈쌓인 도로를 갈면(?) 도로위의 눈을 뽑아내서 저멀리 뿜어내는 기계였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동영상을 찍어놓은게 있으니 첨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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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키높이 이상의 눈에도 도로는 깨끗합니다.


아무튼 빗자루로 쓸고, 퍼담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테니 이러한 기계로 밀면 도로에 쌓인 눈을 간단히 도로 좌우로 치워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제설기계들이 있었는데, 이 역시 다음 기회에 포스트 하나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운전자의 대비습관입니다. 스노우 타이어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 확실히 스노우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눈이 오지 않는 평시에도 2륜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여 눈길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체인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체인에도 스프레이체인, 직물체인 등 여러종류가 나와 있지만,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인 것은 역시 쇠사슬 체인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눈길에는 장사없다고 스노우타이어 외에도 체인을 항시 준비하고 다니는 그들의 습관을 볼 수 있었고, 체인의 위력 또한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찍은 동영상을 통해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당차량은 약 20인승 소형버스이며 4륜구동이 아닌 2륜구동(전륜)입니다만,스노우타이어에 쇠사슬체인을 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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